사건분류 고위공직자 · 정치인의 범죄 및 비위 의혹 수사
전성배 불구속 기소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가 통일교 인사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아 김건희에게 일부를 건네며 캄보디아 ODA 사업 수주 등 통일교 관련 현안 해결을 청탁했다는 의혹 등에 대한 수사
전성배가 2018년 지방선거 예비후보 정재식으로부터 윤한홍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공천을 도와주겠다는 명목으로 불법정치자금 1억여 원을 받는 등 금품을 수수하고,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청탁받은 후보들을 친분이 있는 국민의힘 인사들에게 추천하거나 경선상황을 보고 받는 등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
통일교 청탁 의혹
검찰은 소위 ‘건진법사’ 전성배가 통일교 간부로부터 금품을 받고 김건희에게 관련 현안을 청탁 및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진행했다.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2022년 4월부터 8월 사이 샤넬 가방과 6천만 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거액의 금품을 전성배에게 전달했는데, 검찰은 이 금품이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일교가 수주하는 등의 혜택을 받고자 김건희에게 청탁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무속인 전성배, 일명 건진 법사는 윤석열 김건희 내외와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었으며, 이를 배경으로 윤석열의 대선 선거운동 시 국민의힘 선대본 산하 네트워크본부 고문으로 활동하며 캠프에 크고 작은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건희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의 고문직 명함도 발견된 바 있다.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 선대본부가 네트워크본부를 해체하고 이후 전성배도 공식석상에서 활동을 중단했지만, 이후에는 간헐적으로 윤석열 내외와의 연관설이 제기되어 왔다.
윤영호 전 본부장은 통일교 행사에서 자신이 2022년 3월 22일 윤석열을 만났으며 공적개발원조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는데, 이후 6월 외교부가 캄보디아와 공적개발원조 통합정책협의회를 개최해 7억 달러 규모였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지원한도액을 15억 달러로 증액하기도 했다. 이후 2024년 5월 캄보디와 총리 정상회담을 거쳐 지원한도액은 다시 30억 달러까지 증액됐다. 이 외에도 통일교가 청탁한 사유에는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교육부 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담겼다.
검찰은 김건희 로비용 금품의 자금 출처를 추적 중이다. 윤영호 본부장의 비서실장 서 모가 2021년 12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통일교 아시아 대륙본부로부터 전달받은 현금 17만 달러, 약 2억 2천만 원을 빼돌렸다가 통일교로부터 고소를 당했는데, 서 모는 당시 통일교 내부 감사에서 이것이 “윤영호 본부장이 승인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이후 통일교는 검찰 수사가 윤영호 본부장과 김건희의 청탁 의혹으로 번져가자, 고소를 취하했다. 검찰은 이 돈이 윤영호 본부장이 전성배에게 건넨 로비자금으로 쓰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영호 본부장은 검찰조사에서 전성배에게 거액의 금품을 건넨 사실을 인정했다. 전성배는 윤영호 본부장에게 금품을 받은 것은 인정했지만, 이것을 김건희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건희 또한 금품을 수수한 적이 없다고 부정하고 있다. 검찰은 청탁용 선물로 전달된 샤넬 가방의 행방과 자금원을 추적 중이다. 한편, 전성배 주거지 수색 과정에서 한국은행 관봉 형태로 현금 5,000만 원이 발견되었는데, 관봉에 찍힌 날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3일 후인 2022년 5월 13일이었다. 개인에게 갈 수 없는 관봉이기에 검찰은 이 금액의 출처 또한 추적하고 있다.
2025년 7월 2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정식 출범했으며, 김건희 관련 사건들을 이첩받으면서 남부지검으로부터 전성배와 통일교 로비의혹 관련 혐의 수사도 이첩받아 수사를 개시했다.
건진법사의 영천시장 경선 공천 개입 의혹
이 같은 건진법사 전성배의 김건희 청탁 의혹은 윤석열이 12.3 비상계엄으로 탄핵소추된 후인 2024년 12월 17일, 검찰(서울남부지검)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성배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전성배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영천 시장 예비후보 정재식에게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1억 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이다(사건2). 전성배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당시 자유한국당 지방선거기획위원)과 1년간 60여 회 통화하고 문자를 주고받을 정도로 면식이 있었는데, 검찰은 전성배가 윤한홍 의원을 통해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취지로 정재식에게 말하고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았다. 검찰은 전성배와 정재식 전 예비후보를 기소했다. 다만 윤한홍 의원은 자신이 당시 공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지위가 아니었다며, 전성배도 제대로 알게 된 것은 2022년 대선 과정 이후라며 의혹을 반박했다.
검찰은 이후 전성배의 휴대전화를 통해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에도 영남 지역 군수와 시장, 도의원 등의 공천에 개입한 정황을 발견해 수사 중이다. 전성배가 경북 출신 모 사업가로부터 출마 예정자 5명에 대해 공천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문자를 받은 사실이 발견된 것이다. 전성배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 2명에게 이들을 추천하는 메시지를 보냈으며, 그들 중 실제로 당선된 사례가 나오자 청탁받은 사업가로부터 감사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전성배는 경북 지역 시장 · 구청장 · 도의원 후보자 3명으로부터도 공천 부탁을 받았지만 거절했다며 자신은 국민의힘 대구 현역 의원과 친분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 외에 검찰은 당시 전성배가 국민의힘 모 당직자로부터 서울 지역 구청장 후보 경선 상황에 관해 보고 받은 사실도 파악했다. 해당 당직자는 전성배에게 "고문님의 지휘 아래 B 후보와 C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라고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이 전성배를 구속시도 및 기소하는 과정에서 전성배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성립 여부가 논란이 되었다. 전성배가 정치인 신분이 아니므로 정치자금법 혐의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정치인인 윤한홍이 금품을 받아 정치활동을 했는지 여부가 소명되어야 하는데, 검찰은 전성배가 받은 돈이 최종적으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됐는지 밝히지 않았고, 윤 의원을 공범으로 기소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차 구속영장이 기각되었고, 기소 후에도 재판부가 법리검토 여부를 검찰에게 문의했으나 검찰은 윤한홍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전성배
정재식 전 자유한국당 영천시장 예비후보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서 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비서실장
이 모 경북지역 사업자
담당부서 지휘라인 :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
지검장 [신응석] - 차장 [이희동] - 부장 [박건욱](주임) - 수사참여 검사 [최재현], [박기태], [신의호](기소 이후)
날짜 | 수사경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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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2 |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공식 수사 개시 |
2025-06-22 | 검찰이 전성배의 휴대전화에서 김건희의 수행비서 정모씨('건희2'로 저장)에게 통일교 총재의 맏며느리 등 통일교 관계자 4명의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요청한 문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짐 |
2025-06-17 | 검찰이 김건희 수행비서인 유경옥 행정관이 전성배로부터 받은 가방을 샤넬 매장에서 다른 가방으로 교환받을 때 가방 외에도 신발도 함께 교환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짐 |
2025-06-12 | 이재명 대통령,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 법원장 특별검사로 임명 |
2025-06-05 | 국회, '김건희특검법' 가결(재석 198, 찬성 194, 반대 3, 기권1) |
2025-05-28 | 검찰,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주도했던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 부부 집 압수수색. 업체 대표 부인이 유경옥 전 행정관과 함께 샤넬 매장 방문한 정황 포착 |
2025-05-21 | 검찰이 유경옥이 전성배에게서 샤넬백을 받은 후 샤넬 매장을 방문, 100만 원을 보태서 다른 제품으로 교환 후 다시 200만 원을 추가로 내고 또 다른 샤넬 가방과 샤넬 제품으로 바꾼 사실을 확인됐다는 언론보도 |
2025-05-17 | 검찰, 전성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다시 소환조사 |
2025-05-16 | 검찰, 대통령실 제2부속실 행정관 출신 조 모 주거지와 샤넬코리아 압수수색. 전성배가 통일교 간부로부터 받은 금품 추적 |
2025-05-03 | 검찰, 전성배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윤영호 본부장에게 받은 금품 행방과 통일교 쪽 청탁 논의 등 추궁 |
2025-04-30 | 검찰, 윤석열 사저 및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코바나컨텐츠 출신 대통령실 행정관 2명 자택 등 압수수색. 전성배가 통일교 간부로부터 받은 금품 추적.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 집에서 샤넬 제품 상자 압수 |
2025-03-04 | 검찰, 전성배 카카오톡 대화 내역 확인 위해 카카오 판교사옥 압수수색 |
2025-01-10 | 검찰, 전성배 불구속 기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
2025-01-09 | 법원(서울남부지법 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 구속영장 기각. 정치인이 아닌 사람이 다른 정치인에게 전달 명목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죄의 단독정범이 될 수 있는지 법리상 다툼의 여지 지적 |
2025-01-07 | 검찰, 전성배 구속영장 2차 청구.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 사유 추가 |
2024-12-27 | 검찰, 정재식 전 자유한국당 영천시장 예비후보 정차지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전성배에 공천 청탁 명목으로 1억 원 건넨 혐의. 정재식을 전성배에게 소개해 주고 정치자금 거래를 방조한 혐의로 사업가 이 모씨도 불구속 기소 |
2024-12-19 | 법원(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전성배 구속영장 기각. 2018년 금원을 받은 날짜, 금액, 방법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 |
2024-12-18 | 검찰, 전성배 구속영장 청구 |
2024-12-17 | 검찰(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 전성배 긴급체포. 정재식 전 후보로부터 1억 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한 혐의. 전성배 자택과 법당 등 압수수색 |
피의자/피고발인 | 재판일 | 내용 |
전성배, 정재식, 사업가 이 모, 성명불상 조력자 등 4인 | 2025-06-00 | 1심(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고소영 판사) 진행중 |
※ 이 사건과 관련된 언론 기사와 참고사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