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분류 법관ㆍ검사ㆍ경찰 비위의혹 수사
유력 경찰이 유명 유흥업소 소유주와 유착하여 단속이나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있는 사건인 만큼 검찰의 직접수사가 타당한 사건이었지만, 사건 발생 초기 검찰은 경찰의 자체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경찰은 사건이 최초 발생했던 2018년 11월 24일부터 약 반년여간 수사를 진행했고, 버닝썬과 관련된 가수들, 마약류 사범들 등을 구속하거나 기소의견 송치했다. 그러나 경찰 유착 의혹의 중심이었던 윤규근 총경에 대해서는 뇌물죄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부분을 무죄로 판단, 직권남용으로만 기소의견 송치했다. 구속영장 또한 신청하지 않았다. 윤규근에게 골프와 식사 등 접대를 한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 대해서도 뇌물죄는 무혐의로 보았다. 다만 윤규근의 부탁을 받고 경찰 단속을 확인해준 경감ㆍ경장에 대해서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해 송치했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직접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지 석달여만인 2019년 9월 19일 윤규근과 유인석 간 연결고리로 지목된 녹원씨엔아이 전 대표 정 모를 별건 횡령혐의로 구속했고, 이후 경찰청 본청과 서울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10월에는 정 모로부터 수천만원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윤규근을 구속했다. 사건이 불거진지 근 1년여 만이었다. 윤규근 구속 후에는 재차 경찰청 본청과 수서경찰서 등을 압수수색했다. 윤규근이 정 모씨로부터 수천만원 뇌물을 받고 경찰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의혹이었다. 이후 검찰은 윤규근을 구속기소했는데, 정 모로부터 녹원씨엔아이 주식과 미공개정보 등 뇌물을 받은 혐의, 버닝썬 수사과정에서 정모와 주고받은 메세지 삭제 지시 혐의 등이 적용되었다. 경찰이 셀프수사하는 동안 증거인멸이 이뤄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석달여 뒤인 2020년 1월 검찰은 가수 승리와 최준영 등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경찰과 검찰 수사기간을 합치면 1년을 훌쩍 넘긴 사건이었다. 핵심 용의자였던 가수 승리는 본래 2019년 3월 예정이던 입대를 1년 연기했지만, 경찰과 검찰의 구속영장이 번갈아 기각되면서 불구속으로 기소되었고 이후 2020년 3월 군에 입대했다.
이 사건 수사를 두고 검경수사권조정 과정에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수사 결과에서 윤규근은 직권남용 혐의만 적시되었지만, 검찰은 송치받은지 얼마 되지않아 윤규근의 뇌물혐의를 포착했고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당시 경찰은 민갑룡 경찰청장까지 나서 ‘경찰의 명운을 걸고 수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지만, ‘셀프수사’의 한계를 표출한 격이었다. 검찰 또한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윤규근은 증거불충분으로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었다.
날짜 | 수사경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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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0 | 검찰, 승리 등 관계자 11명 불구속 기소, 수사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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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3 | 법원(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승리 구속영장 기각 |
2020-01-08 | 검찰, 승리 구속영장 청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7가지 혐의 |
2019-10-29 | 검찰, 윤총경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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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 | 검찰, 경찰청 본청 수사국과 수서경찰서 등 윤총경 관여 의혹 관련 재차 압수수색. 윤 총경이 정 전대표로부터 수천만원 상당 주식 받고 정 전대표의 수사를 무마해, 당시 수서경찰서가 사건을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송치했다는 정황. |
2019-10-10 | 법원(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윤총경 구속영장 발부 |
2019-10-08 | 검찰, 윤총경 구속영장 청구. 특가법상 알선수재와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직권남용 등 혐의 |
2019-10-06 | 검찰, 녹원씨엔아이 정 전대표 구속기소. 중국업체와 지분취득 및 자산 유출 과정에서 60억원가량 업무상 배임을 저지른 혐의 |
2019-09-27 | 검찰, 경찰청 본청과 서울청, 윤총경 자택 등 압수수색. 윤 총경이 정 모 전 대표로부터 수천만원 뇌물 받은 정황 |
2019-09-19 | 법원(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부장판사), 녹원씨엔아이 정 전 대표 구속영장 발부 |
2019-09-15 | 검찰(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박승대 부장검사), 윤모 총경과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간 연결고리로 지목된 녹원씨엔아이 정모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그러나 영장을 청구한 혐의는 버닝썬 사건과 관계없는 별건 횡령 혐의로 청구함. |
2019-06-25 | 경찰, 가수 승리 성매매 알선과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송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17명의 성매매 여성 동원하고 회사 돈 11억 2000만원 횡령 및 불법사진 촬영, 증거인멸 지시 등 7가지 혐의 적용.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 송치.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접대 등 뇌물죄는 무혐의. 윤 총경 부탁으로 경찰 단속 확인해준 강남경찰서 A경감 직권남용 혐의, 단속사건 수사 담당한 강남경찰서 B경장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송치. 버닝썬 경찰 수사 마무리 |
2019-05-15 | 경찰, 수사결과 브리핑 통해 윤규근 총경 뇌물죄나 김영란법 위반 부분 무혐의, 직권남용으로 기소의견 송치하겠다 밝힘. |
2019-05-14 | 법원(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부장판사), 구속영장 모두 기각. |
2019-05-09 | 검찰(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신응석 부장검사),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 법원에 청구 |
2019-05-08 | 경찰,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 (33) 구속영장 검찰에 신청 |
2019-05-03 | 경찰, 승리 구속영장 신청 방침 정했다고 보도됨 |
2019-05-02 | 경찰, 버닝썬 자금 횡령 의혹 관련 승리 소환 조사 |
2019-04-30 | 경찰, 강남구청 공무원들 6명을 아레나 등 유흥업소와 유착해 뇌물수수한 혐의로 입건. 강남구청 사무실과 직원 자택 등 압수수색 |
2019-04-25 | 경찰,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로 전원산업 회장 입건. 승리 성상납 의혹 관련 성매매여성 17명 입건. 버닝썬 마약류 사범 총 13명 검거ㆍ5명 구속 버닝썬 외 클럽 마약류 사범 86명 검거ㆍ9명 구속 |
2019-04-19 | 경찰, 이문호 대표 마약 혐의로 구속 |
2019-04-11 | 경찰, 승리 횡령의혹 관련 전원산업ㆍ유리홀딩스 압수수색 및 입건 검찰, 강 모 구속기소 |
2019-04-04 | 경찰,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와 이 모 공동대표 횡령혐의 입건, 가수 로이킴ㆍ에디킴 음란물 유포 혐의 입건 |
2019-03-29 |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 하 모 경사과 안 모 경장 등 징계방침 밝힘 |
2019-03-28 | ‘강남클럽 폭력사건 관련 합동조사단’,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에 버닝썬 폭행사건 피해자 김씨 신고 처리과정의 잘못 여섯가지 전달. 인권위 조사결과를 존중해 반영했다고 밝힘. |
2019-03-22 | 경찰, 전직 경찰관 강 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의견 검찰 송치 |
2019-03-19 | 국가인권위원회, 경찰의 2018년 11월 24일 버닝썬 폭행사건 피해자 체포 과정 조사 결과 발표. 당시 출동한 강남서 소속 경찰관 하 모 경사와 안 모 경장이 합리적인 상황판단 노력 없이 피해자만 체포하고 미란다 원칙도 지키지 않았으며, 피해자의 심한 부상 정도에도 불구하고 구급대를 돌려보내는 등 인권침해를 하고 현행범인체포서를 허위로 작성했다고 발표. 경찰청장에게 범죄수사규칙 개정 및 업무관행 개선, 해당 경찰서장에게 주의조치 및 재발방지 교육 실시할것 등 권고. |
2019-03-18 | 경찰, 승리 단톡방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갑근 총경 입건 |
2019-03-15 | 경찰, 가수 최종훈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입건 법원, 강 모 전직 경찰관 구속영장 발부(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
2019-03-12 | 경찰, 가수 정준영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입건 |
2019-03-10 | 경찰, 승리 성매매 알선 혐의 입건 |
2019-02-27 | 가수 승리 경찰에 자진 출석 |
2019-02-26 | 경찰, 버닝썬 임원 주거지 압수수색 및 출국금지 |
2019-02-24 | 경찰, 강남경찰서를 관련된 모든 사건 수사에서 배제, 광역수사대가 모두 전담 |
2019-02-21 | 경찰,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무마 혐의로 강 모 전직 경찰관 긴급체포, 구속영장 신청 |
2019-02-18 | 경찰, 버닝썬 직원 마약류 투약ㆍ소지 혐의로 구속 |
2019-02-14 | 경찰, 버닝썬 클럽ㆍ지구대 압수수색 |
2019-01-30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찰 유착 의혹 및 클럽 내 성폭력과 마약 의혹 수사 착수. 폭행사건 관련해서도 ‘강남 클럽 폭력사건 관련 합동조사단’을 편성해 조사 예정이라고 발표함 |
2019-01-28 | 폭행사건 피해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CCTV 영상 공개됨 |
2018-11-24 |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 발생. 피해자는 클럽 이사와 보안요원은 물론 경찰에게까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
피의자/피고발인 | 재판일 | 내용 |
강 모 전직 경찰관 | 2020-06-25 | 3심(대법원 2020도3480) 검찰 상고 기각, 원심판결 확정 |
강 모 전직 경찰관 | 2020-02-07 | 2심(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5부 한정훈 부장판사) 무죄 선고. 피고인이 청탁 받은 장소에 있었는지 물적 증거가 없다고 판시 |
강 모 전직 경찰관 | 2019-08-14 | 1심(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 징역 1년, 추징금 2,000만원 선고 |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 2021-02-26 | 항소 취하, 형 확정 |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 2020-12-24 | 1심(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 부장 김래니) 선고 - 징역 1년 8개월, 집행유예 3년, 항소 |
윤규근 총경 | 2021-09-15 | 3심(대법원 2021도7106) 상고 기각 판결. 2심 확정 |
윤규근 총경 | 2021-05-20 | 2심(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 최수환, 최성보, 정현미 부장판사, 2020노843) 자본시장법 위반·증거 인멸 교사 혐의 유죄 인정. 벌금 2000만원, 추징금 319만원 선고. 쌍방 상고 |
윤규근 총경 | 2020-04-25 | 1심(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7부 김선일 부장판사, 2019고합888), 윤규근 무죄 선고. “윤 총경이 100% 결백하다는 것이 아니라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발언. 검찰 항소 |
이승현 | 2022-05-26 | 3심(대법원 1부 노태악 대법관) 징역 1년 6개월 확정 |
이승현 | 2022-01-27 | 2심(국방부 고등군사법원), "반성했다"는 이유로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 선고 |
이승현 | 2021-08-12 | 1심(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 재판장 황민제 대령) 징역 3년, 추징금 11억5천6백9십만원 선고. 법정구속 - 쌍방 항소 |
정준영 | 2020-09-24 | 3심(대법원 2부 주심 박상옥 대법관) 상고기각, 원심 확정 |
정준영 | 2020-05-12 | 2심(서울고법 형사12부 부장판사 윤종구) 선고 - 징역 5년,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5년 - 쌍방 상고 |
정준영 | 2019-11-29 | 1심(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 선고 - 징역 6년,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5년 - 쌍방 항소 |
최종훈 | 2020-09-24 | 3심(대법원2부 주심 박상옥 대법관, 2020도6369), 상고 기각 확정 |
최종훈 | 2020-07-23 | 2심(서울중앙지방법원 항소1-1부 김재영 송혜영 조중래, 2020노1061) 항소 기각. 상고 포기로 확정 - 징역1년 집행유예2년 80시간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 선고 |
최종훈 | 2020-03-27 | 1심(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 2020고단558),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ㆍ80시간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ㆍ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제한 명령 선고. 쌍방 항소 |